NORAD 의 산타 추적
1955년 미국에서 벌어진 전화번호 착오 소동을 계기로 1956년부터 현재까지 미군과 캐나다군의 연합사령부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공공활동과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스마스 기념 이벤트이다.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의 주소는 noradsanta.org이며, 콘텐츠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공된다. 2023년 크리스마스부터는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 지도에도 유사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구글은 NORAD의 산타 추적 이벤트가 유명해지자 자체적으로 '구글 산타 추적기'와 같은 산타 추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산타 추적기는 NORAD로 연결되는 직통 전화와 인터넷 페이지로 진행된다.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추적기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 되면 열리며, 크리스마스가 끝나는 26일 0시에 종료된다. 추적기는 아이들이 산타클로스가 언제 선물을 주러 오는지 알 수 있도록 현재 산타의 위치를 지도 위에 표시해 준다.
NORAD 답게 홈페이지에서는 산타가 타는 썰매가 어떤 크기고 무게는 어느 정도이며 추진력이 어떤지 제원을 분석하는 조크를 만들어 놨으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산타를 추적하는 NORAD의 첨단 레이더 기술에 대해서도 자랑한다.
각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에 관한 정보나 미니게임 등도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선물도 판매한다. 당장 구글 산타 추적 프로그램도 게임이 많이 나온다. 이 밖에 사이트에서는 무료로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사람들 산타에 찐이다.
산타가 움직이는 위치에 따라 산타를 추적하는 임무의 지휘소관도 달라지는데..
북극 기준 1차 대응은 캐나다 공군에서 담당
미국 국경으로 진입할 시점이 되면 그 때는 미 공군에서 담당
NORAD 산타 추적의 역사
1955년 크리스마스를 두고 벌어진 작은 해프닝에서 비롯되었다. 과거 독실한 기독교 국가였던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에 정부 기관이 아동을 위한 행사를 여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전쟁 중에도 이는 다르지 않아서 가족이나 학교, 시민단체 등이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주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 공군은 일종의 조크로 "우리 측 조기경보 레이더가 14,000피트 상공에서 8마리의 순록이 끄는 정체불명의 썰매를 감지했다"는 성명을 언론에 발표한 적 있는데, 이 메시지는 실제로 신문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몇 해가 지난 1955년
미국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시어스(Sears) 백화점 매장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역 일간지인 '더 가제트(The Gazette)'에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는 내용의 이벤트를 홍보했는데, 이 때 착오로 전화 서비스로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잘못 인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잘못 인쇄된 전화번호는 당시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소재한 미 본토방공군(Continental Air Defence, CONAD)센터로 연결되는 전화번호였고,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CONAD에는 산타와 통화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어린이들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이 전화번호는 사령부 핫라인으로 연결되는 직통 전화였고 당시 크리스마스 이브 당직 근무를 하던 미 공군 해리 슈프 대령은 느닷없이 전화로 대여섯 살 꼬마들이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줄줄이 읊어대는 전화들을 받게 되었다. 슈프 대령은 곧 상황을 파악하고는 아이들에게 산타의 현재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주었다고 한다.
훈훈하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었지만 1956년 다시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오자 홍보장교 바니 올드필드(Barney Oldfield)는 쇼프 대령에게 AP통신과 유나이티드 프레스 인터내셔널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산타 추적에 관한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고, 이에 쇼프 대령은 다시 홍보실을 통해 CONAD가 산타를 추적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이후 CONAD는 연례적으로 '군인 아저씨들이 산타를 추적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를 열기에 이르렀으며, 이것이 NORAD로 업무가 이관되고 나서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캐나다군이 NORAD에 합류하고 나서는 캐나다 역시 참여하게 되었다.
NORAD에서는 아예 대놓고 '산타 추적 핫라인'이라는 이름의 전화번호를 공지해서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가 되면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할 수 있게끔 만들었고, 한 술 더 떠서 산타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에 관한 상세한 '분석 자료'를 만들기도 하는 등 진지하게 이벤트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 것이 대중들의 반향을 끌었고, 이후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미군과 캐나다군의 공식적인 크리스마스 이벤트 담당을 자처하게 되었다. 사실 러시아의 ICBM 등을 감시하는 것이 NORAD의 역할인데 이들에게는 산타가 무단 점거한 북극이 익숙하다보니 지속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산타 추적은 미국 정부, 캐나다 정부의 공식적인 크리스마스 이벤트 중 하나가 되어, 백악관, 캐나다 총리실 등 다른 정부 기관과 협동해서 이벤트를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이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단 이틀동안 이뤄지는 이벤트 기간임에도 2015년 기준 웹 방문자 2,200만명에 전화 문의는 14만건, 이메일 문의는 2,800여건에 달했다고 한다.
날짜 변경선 때문에 한국에서는 24일 저녁부터 26일 저녁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빅 보스는 미군이 추적한다는 것을 근거로 산타클로스가 실존하는 위험인물이라고 믿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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