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 이전에 심혜진이 있었다.
보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CF모델로 활동하던 중, 코카콜라 CF를 통해 광고모델로 일약 스타가 된다.
1980년대 말 심혜진의 코카콜라 광고를 본 수많은 여성은 광고 속의 여성과 닮으려고 노력했고, 당시 나이 어린 여자들은 '커서 이 여자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적이고 세련됐으며 섹시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성들 앞에서 당당하고 존재적으로 우위에 있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광고 통합에 맞춰 일본에서 대박이 난 코카콜라 광고는 번안 버전으로 한국에 출시한다)
영화와 배우 인더스트리에서 여권 신장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공을 가진 대배우이다. 심혜진과 전지현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에서 그동안 여성의 순종적인 캐릭터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심혜진 Shim Hye-jin
본명 : 심상군
출생 : 1967년 1월 16일 (56세) 서울특별시 마포구
국적 : 대한민국
본관 : 청송 심씨
신체 : 169cm, 51kg
가족
언니 심성군, 심명군, 남동생 심상욱
배우자 한상구(2007년 결혼)
학력
서울공덕초등학교 (졸업)
서울여자중학교 (졸업)
보성여자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방송정보학과) (03학번)
데뷔 : 1986년 코카콜라 CF
소속사 : 불명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의 로망 코카콜라 심혜진
당시에는 광고 모델은 심혜진과 최진실 두명으로 나뉘었다.
코카콜라로 한국 최고의 스타일리쉬 여성을 발견하다.
지금의 코카콜라 CF는 땀과 열정을 이야기하지만, 1980년대 중반 그녀가 출연한 CF는 세련된 도시문화의 상징으로 콜라를 내세웠다. 점심시간을 맞은 현대 직장여성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CF 속 심혜진은 투피스 정장과 지적인 안경을 쓰고 콜라를 마셨다. 말하자면 차도녀의 원조라고 할까. ‘콜라 같은 여자’로 수식되던 그녀
TV 광고 속의 한 여성이 젊은 남성들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하늘색 블라우스에 몸에 착 달라붙는 짙은 청색 투피스를 입은 회사원 여성이었다. 그녀는 키가 또래의 남자들보다 조금 더 크거나 대등했고(169cm), 팔꿈치로 옆자리의 남자를 툭툭 치며 장난을 걸었다. 그녀는 남자의 한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손가락을 살랑살랑 흔들며 ‘아, 알았어!’라는 뜻을 전하곤 다시 일에 몰두한다. 미모와 지성, 섹시함을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자기 힘으로 돈을 번다. 바로 커리어 우먼의 등장이었다. 어느 시대에서도 볼 수 없던 여성이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한 것이다.
1980년대 말 이 광고를 본 수많은 여성은 광고 속의 여성과 닮으려고 노력했고, 당시 나이 어린 여자들은 '커서 이 여자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적이고 세련됐으며 섹시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성들 앞에서 당당하고 존재적으로 우위에 있었다는 점이다. 그녀 옆의 남성들도 모두 한가락 하는 멋쟁이이지만, 이 여자 앞에서는 뭔가 모자라 보였다. 매혹적인 신세대 여왕벌, 그녀는 심혜진이었다.
영화 <결혼 이야기>로 신세대 주부의 시대를 알렸고, 이후 <박봉곤 가출사건> <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등을 통해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아내와 엄마를 연기한 건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와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부터다. 20대부터 40대까지 언제나 대한민국 아가씨, 아줌마들의 자아발견을 선도했던 심혜진은 이제 <페스티발>의 SM마스터 순심을 통해 “지옥에 갈지라도” 자기 안의 성적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서 언제나 앞서갔던 ‘언니’가 심혜진이다.
영화배우 심혜진
한창 CF모델로 활동하던 중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한 영화배우 김지미의 제안으로 '지미필름'과 전속 계약을 맺고 영화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당시 촬영장에서 노출신 강요 등 체계적이지 못한 영화 제작 시스템과 아무런 준비 없이 소속 영화사에 의해 촬영장에 투입된 심혜진은 영화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고, 스스로 연기력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다시는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고 한다.
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심혜진을 찾아가 설득하며 찍은 박광수 감독의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이 1990년 개봉하였다. 존재감을 보인 심혜진은 영화배우 데뷔 1년만에 국제 영화제인 낭트 영화제와 춘사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는다.
1992년 영화배우 심혜진, 한국영화사,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작품인 <결혼 이야기>가 개봉하였다. 특히나 코카콜라로 다진 이미지가 비슷하게 반영되는 캐릭터와 직업이 반영되는 역할이라 더욱 잘 어울렸다. 최민수와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서울 관객만 53만명을 동원하며 그 해 압도적인 관객수로 1위를 기록한 대흥행작이다. <결혼 이야기>로 대종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충무로 심혜진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심혜진은 당시 여성들의 워너비로 등극하였다.
<결혼 이야기>는 여성을 수동적인 자리에서 벗어나 남성과 대화하고 상의 할 만한 수준의 동등한 ‘주류세력’으로 키워준 거다. 그게 90년대의 한국사회의 트렌드가 되었던 것. 그러다가 2000년대에 <엽기적인 그녀>가 나오면서 ‘여성상위’의 시대로 역전이 된 것이다.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스타가 된 심혜진은 당찬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로 관객에게 어필했다. 이전의 여성 연기가 남성에 대한 순종, 복종, 희생적이거나 섹슈얼 무드로 일관했다면 심혜진은 남성 우월주의자인 최민수에게 당당히 맞서 자기 주장을 펴고 과감하게 애정표현을 할 줄 아는 현대적인 캐릭터를 살려냈다. 이는 당시 부상하고 있던 신세대론과 여성 권리 신장론을 관객의 기대치에 맞게 계산된 것으로 1990년대 한국 대중영화의 지형도를 바꾼 계기가 된 작품이 됐다.
심혜진의 영화배우 인생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96년 심혜진은 대한민국 영화계 3대 메이저 시상식인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다른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며 당시 영화계에서 심혜진이 어떤 존재였는지 짐작할수있다. <은행나무 침대>와 <박봉곤 가출사건> 두 편 모두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청룡영화상에서는 인기스타상을 수상하였다.
영화사에 길이 남은 초록물고기 여주인공
1997년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초록물고기>에 문성근, 한석규와 함께 출연 하였다. 이 작품으로 심혜진은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1993년, 1996년, 1997년 이렇게 3회에 걸쳐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런 영광은 단순히 여배우의 기근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영화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탈바꿈하는 심혜진의 연기력과 배우정신에 기인한다.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영화배우였다. 1999년 심혜진은 TV 드라마로 활동영역을 넓혀 MBC 미니시리즈 <마지막 전쟁>에 출연하였다.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1999년 말 심혜진은 아비정전, 중경삼림 등으로 한국 영화계에도 큰 영향을 줬던 홍콩 왕가위 감독의 영화 <2046>에 캐스팅되었다. 한국, 홍콩, 일본 합작 영화로 각국의 톱스타들이 캐스팅 된 대형프로젝트였다. 왕가위 감독이 대표인 매니지먼트사 하우스원(HOUSE1)과 10년의 계약을 맺으며 아시아를 넘어 국제스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왕가위 감독은 <2046> 캐스팅 후 심혜진에게 영어공부와 피부관리를 요구하였고, 심혜진은 1998년을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 출연을 중단하고 <2046> 준비에 매진하였으며, 왕가위 감독은 심혜진이 모델로 발탁된 화장품 SK-2 광고를 홍콩에서 직접 촬영하는 애정을 보였다. 1995년 12월에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중경삼림, 타락천사가 한국에서 개봉해 흥행성공을 거두어 큰 인기를 끌어 내한했었는데, 그 기간동안 그녀가 출연한 은행나무 침대 촬영장을 방문하면서 그녀와 만남이 성사되어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왕가위 감독 특유의 비정상적으로 느린 영화 제작 속도 때문에, 2003년 심혜진은 왕가위의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정리하며 <2046>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영화가 예정대로 제작되고 개봉 되었으면 국제적인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결과적으로 심혜진에게 국내 영화계 공백기를 가져다주었고 심혜진의 빈자리는 90년대 말 충무로에 등장한 여배우들이 채워가고 있었다.
2003년 심혜진은 1998년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이후 5년만에 <아카시아>로 충무로에 컴백하였다.
2005년 10대와 20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심혜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게된 작품,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한다. 주인공 프란체스카깜장드레스를 연기하였으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시즌3까지 제작되었다.
2008년에는 최진실이 안타깝게 자살로 세상을 떠나고 , 2022년에는 강수연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면서 1990년대 초중반 트로이카 중 유일하게 혼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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